‘감정 다이어리 북 (2018)’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감정을 추스리게 도와주는 감정 테라피를 위한 다이어리다.

표지

다이어리에 하루 하나씩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적고, 2주동안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꼈는지 돌아본 후, 한달동안 있었던 마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버킷리스트를 적는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어있다.

거기에 도움이 되도록 ‘감정 테라피’도 수록해서 여러가지 감정들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다뤄야 좋을지도 알려준다.

감정 테라피를 제외하면 책 자체가 어떤 내용을 담은것은 아니다. ‘다이어리’라는 이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 좋게 만든 일종의 도구다.

평소 일기를 써왔다면 일기 쓰기의 일환처럼 느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뭘 적어야 할지 막막하고 어색할 수도 있다. 일기 자체에는 익숙하더라도, 오늘 있었던 ‘감정’을 적는다는것은 낯설 수 있다. ‘오늘 대체 어떤 감정이었지?’라는걸 파악하는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용 설명서

이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더 그렇다. 책은 각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설명이 필요하다면 인터넷 등을 찾아봐야 한다.

이 책을 만든 스트레스컴퍼니는 20~3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감정 다이어리 워크숍’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후 스스로 활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책 같다.

책 앞부분에 워크숍 내용을 두었다면 좋았을걸 아쉽다. 감정 다이어리만 딱 접해서는 사실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책속에 감정 테라피도 굳이 왜 월별로 나눠놨는지 모르겠다. 딱히 시기나 순서에 따라 해당 감정 테라피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한곳에 모아두는게 더 보기 편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