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후기

애들은 자주 미열이 있고, 갑작스레 열이 나기도 한다. 발열은 자칫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알아채는게 중요한데, 피몬 바나나체온계는 그걸 좀 더 쉽게 도와주는 무선 전자 체온계다.

제품

표시

이름처럼 깔끔하고 귀여운 바나나 모양으로 디자인 아이들에게 사용할 것인 만큼 거부감 없는 디자인이 좋아보임

패키지는 스티커로 봉해져 있는데, 이걸 떼면 제품과 퀵 가이드, 그리고 SN과 PIN을 볼 수 있다.

봉

연 모습

제품은 체온계와 설명서로 구성되어있다. 설명서에는 체온계의 상세 정보와 앱을 포함한 사용 방법 등이 들어있으니 사용하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구성

접착면

체온계는 붙여서 사용하는 패치 형태로, 한쪽 면이 끈적한 젤로 되어있다. 젤 면은 접착력 보호를 위해 비닐이 붙어있니 필요할 땐 이를 떼고 사용하면 된다. 한번 붙이면 꽤 접착력이 좋고 접착면도 넓어서 일부러 잡아당기지 않는 이상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크게 거부감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무게도 가볍고 재질도 몸에 직접 붙이는만큼 무해한 재질로 만들었다고 한다. KC와 식약처에서는 의료기기 제조 관리 기준 적합 인증도 받았으며, IPx7 등급의 국제 표준 방수테스트를 통과하여 땀과 물에 젖어도 문제없는 동작을 보장한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페어링을 한 후, 센서가 겨드랑이 밑에 위치하도록 붙이기만 하면 끝이다.

Quick guide

페어링은 앱에서 패치 검색 아이콘을 눌러서 진행하며, 패치 목록이 뜨면 해당 항목을 눌러 블루투스 등록 요청을 하고 패키지에 적혀있는 PIN을 입력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연결이 됐다면 화면이 녹색으로 바뀌며 상태 메시지가 표시된다.

페어링 1 페어링 2 페어링 3 페어링 4 페어링 5

그 후엔 자동으로 실시간 온도가 기기로 전송되어 온다. 혹시 기기가 멀어져 연결이 끊기더라도 패치 내 내장메모리에 저장되므로, 이후 다시 연결했을때 그간의 기록을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은 약 24시간 정도만 기록되므로, 이를 보고 싶다면 반드시 그 전에 재연결을 해주어야 한다.

붙이는 위치는 겨드랑이 밑을 추천하는데, 바나나체온계가 온도 센서를 이용한 것인만큼 오로지 체온을 재기 위해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게 좋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붙여도 체온을 잴 수는 있겠지만 큰 오차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겨드랑이에 붙여도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 체온계가 묻히도록 했을때와 팔을 벌려 체온계가 드러나도록 했을때 측정 온도에 차이가 있었다. 물론 그 차는 옷을 입었을 때 약 0.5°C 정도로 크진 않았지만 체온이라는게 워낙 민감한 것이다보니 조금 신경 쓰이기도 하다. 아이가 얌전히 있다면 모를까 크게 움직이거나, 또는 여름에 가볍게 입히거나 했을땐 더 차이가 클 수 있을 듯하다.

장점은 한번 붙여놓기만 하면 최대 72시간 꾸준히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거다. 고온, 저온 설정을 통해 이상 체온시 알림을 줄 수 있는것도 좋다. 기존에 이마를 집어보던가 수시로 체온계로 재본다던가 하는걸 모두 대신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기본 설정 알림 설정

앱도 한눈에 보기 편하게 디자인을 잘 했고, 알림영역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기본적인것을 잘 갖췄다.

알림

문제는 센서가 온도를 파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거다. 이건 온도가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모두 마찬가지였다. 시험삼아 실온에 두었다가 붙여 체온 재기를 해보았는데, 정상 체온을 찾는데까지 무려 8분이 걸렸다. 물론 시작온도가 27.8°C로 낮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높은 구간으로 오르는 것보다 높은 구간에서 정확한 체온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걸 보면 역시 센서의 민감성이 좀 의심스럽지 않나 싶다. 정상 체온에서 벗어났을 때, 그걸 알려주는데도 시간차를 보일까 우려스럽다는 거다.

체온 리뷰

이는 센서가 패치 내부에 있어 체온이 접착면을 통과해 센서까지 전달되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유사 제품의 경우 센서 접촉부가 외부로 드러나 있는걸 보면 더 그렇다. 왜 바나나체온계는 매립 형태를 사용했는지 조금 의문이다.

앱의 완성도도 조금 떨어진다. 마무리가 부족하달까. 예를들어, 체온 리뷰에서 각 점을 눌러보면 작은 창이 뜨는데 원래라면 정확한 시간과 온도가 표시되어야 하겠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래프를 보고 대략적으로 유추해 볼 수밖에 없다.

체온 리뷰 - 상세 창

배터리 내장식으로 약 72시간 가량밖에 쓸 수 없다는것도 아쉽다. 기껏 내장메모리에 IPX7 인증도 받는 등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사실상 일회용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충전식이나 교환식도 충분히 방수로 만들 수 있고 정히 어렵다면 무선 충전도 고려해볼 수 있었는데, 굳이 이렇게 만든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패치 형태의 일회용 무선 체온계는 이미 템프트렉(TempTraq) 등으로 장단점이 파악되었다고 본다. 한마디로 편의성은 인정하지만 실제로 쓰기엔 큰 매리트가 없다는거다. 가격과 방식으로인한 정확성 때문이다. 바나나체온계도 디자인이 낫다는 것을 제외하면 가격과 기능 면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배터리 교체나 충전 등 재사용이 가능한 후속제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용 안내

바나나체온계는 피몬 스토어팜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6,100원(정가 29,000원)으로, 총 72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1시간에 362.5원 꼴이다. 감시 간격을 30초로 설정하면 최대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도계로서는 꽤 비싼 편이다.

배송료는 기본 2,500원이며,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다. 스토어팜에는 온도계 외에도 같이 묶어 살 수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필요한게 있다면 묶어 배송료를 아끼는게 좋을 듯하다.

스토어팜 출시 12월 한정 이벤트

얼마 전까지 12월 한정으로 스토어팜 출시 기념 행사도 했었다. 1,000원 할인 쿠폰과 5,000원 상당의 사은품(캐릭터 장바구니)를 줬는데, 달이 지나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혹시 구매 의사가 있다면 행사 여부도 꼼꼼히 확인해보고 바란다.

본 포스팅은 실제 상품/서비스 외에 경제적 대가 없이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성한 진솔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