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뽀개기’는 취업생을 위한 재무제표 활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표지

재무제표는 일정 기간동안 기업의 경영 성적이나 재정 상태등을 정리하여 담은 일종의 회계 보고서다. 그러므로 일부러 철저하게 조작하지 않는다면 이를 통해 회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투자 등을 할 때 참고 자료로 많이 사용한다.

이걸 어떻게 취업에 활용할 수 있을까.

먼저, 지원할만한 가치가 있는 소위 ‘좋은 기업’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재무제표에는 자산이나 부채 등이 모두 담겨있으며, 매년마다 나오는 자료들을 정리하면 그것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하락세에 있는지, 또는 회복세나 성장세에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내가 가려는 기업이 망해가고 있고 그래서 사람이 자꾸 나가기에 보충할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일을 더 하기 위해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것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망해가는 기업에 잠시 머물기 위해 들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이가 있어 이직 기회가 적은 경력직이라면 더 그렇다. 재무제표를 볼 줄 안다면, 그런 기업을 어느 정도는 걸러낼 수 있다.

면접 등에도 도움이 된다. 재무제표에는 해당 회사에서 작성한 소개 내용이나 조직원 등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설사 그게 이상에 가까운 것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활용가치가 높다. 자기네 회사의 구호를 알고 말하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대표이사나 대주주 정보를 통해 회사의 실 소유주가 어디인지, 계열사나 회사의 관계도 등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별로 상관없을 것 같은 재무제표를 이렇게 취업에도 활용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이 나온다.

물론 한계도 있다. 모든 회사가 다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산총액과 종업원수에 따라 공개 의무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어느정도 큰 회사가 아니라면 재무제표가 전혀 공개되어있지 않을 수 있다. 상장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입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비록 전체에 대해 다루는 것은 아니나) 재무제표를 어떻게 보면 좋은지 기본 지식도 주고, 분량이 적어 부담도 없으므로, 꼭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한번 쯤 읽어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