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물리찾기 1’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물리를 얘기하는 책이다.

표지

물리는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찾아보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가 있다. 사실 세상은 모두 물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하는 행동들, 경험적으로 아는 지혜같은 것들도 모두 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리들 중에서 부엌과 관련된 것들을 모은 것으로, 아이들이 각각을 처음 접했을 때 할법한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왜 그런지 제대로 알면 새삼 더욱 신기할만한 것들까지 다양한 질문과 답을 제공한다.

질문은 모두 일상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는 정도에서만 던지는데, 그런 덕분에 책은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그 진리를 파헤쳐 들어가는 것도 꽤나 재미있으며, 겉만 슬쩍 핥는 게 아니라 나름 깊은 부분까지 다루기도 하기에 유익하기도 하다.

소위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유행처럼 생겨나면서 여러 정보들을 전달해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도 수정하려고도 하지 않는 걸 보면 실망스럽기도 한데, 책은 그런 게 없다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가볍게도, 진지하게도 볼만하다.

아쉬운 것은, 일부 삽화들이 너무 저질이라는 거다. 심지어 저자가 원본을 갖고있을 채팅 캡쳐 같은 것까지 도트가 뭉개져 보기 불편하다. 단지 이미지가 아니라 글씨가 있어서 더 그렇다. 좀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