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은 ‘다음’을 가르칩니다”는 보다 제대로 된 다음 성교육을 위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성교육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성교육학과 성교육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일종의 에세이에 가깝다. 성교육계에 관한 얘기나 교육 방침에 대한 얘기도 꽤 많이 나오므로 어느정도는 성교육학을 다룬 책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현재 성교육에 대한 불만 등을 담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제를 하긴 했으나 그간 관련 교육을 해오면서 느꼈던 현재 성교육의 문제점들을 꽤 진심으로 토로했다. 물론 그 후에는 그것을 해소하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를 따져보기도 한다.

관계부처와 예산, 시행 상의 허섭함 등을 통해 얘기하는 한국 성교육은 도저히 수준이 낮지 않을 수 없음을 누구든 알수 있을만큼 심각해 보인다. 어쩌면 제대로 된 성교육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역사에 대해서 그러하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는 날이 오기는 하련지.

책에서는 교육 자체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성에 관한 주요 쟁점이나 이슈들도 얘기한다. 그 중에는 어설프게 알았기에 오히려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들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 저자의 교육자로서의 생각은 어떤지 등을 적어서 읽어보면 좋다.

어떤 것은 잘못을 꼬집는 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있는데 어떤 주제든 정답이란 게 명확히 보이는 것은 아니라서 여러번 되새김하며 생각해보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