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는 혼술 유튜버로 유명한 저자의 인생 해장 에세이다.

표지

전업 작가가 아닌, 비작가의 에세이가 의례 그렇듯, 이 책도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생각을 자전적인 에세이다.

저자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 사람인 만큼 나름 독특한 면같은게 있기도 하지만, 그런 건 대부분 행동과 말투 등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서 같은 내용이라도 정제해서 활자화를 하고 나면 (텐션같은 것까지는 전달이 되지 않으므로) 많이 가라않게되기 때문에 책은 유튜브 같은 것보다는 일반적인 에세이 느낌으로 마무리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심심해졌다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저자의 개성같은 것 역시 여전히 여기 저기서 엿보기도 한다. 생각하는 게 조금 다르달까, 살짝 엉뚱하달까, 쫌 튈 때가 있달까 하는 점이 그렇다. 일부러인지 문장을 완전히 매끄럽게 다듬지 않았는데, 어쩌면서 그래서 이런 점이 더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소위 ‘이상한 애’라는 식으로 생각되지는 않는 건, 생각하는 것이나 논리가 뻗어나가는 것이 모두 상식선에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꽤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생각, 몇몇은 왜 이건 안되는지 의문스러워 했을법한 것들을 자기만의 생각과 경험으로 정리해서 ‘이런 것도 뭐 어때’하고 말하는 게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고 그렇다.

자기계발서같은 것처럼 딱히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일종의 속풀이, 마음풀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혼술 컨텐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풀어준다는 의미를 갖고있기도 한 해장을 붙여, “인생 해장”이라는 컨셉을 짠게 생각보다 적절하다. 저자와도 그렇고 이야기와도 잘 어울린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