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양(Kelly Yang)’의 ‘프런트 데스크(Front Desk)’는 이민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표지

자유!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그러나, 그 과실은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당연히, 아메리칸 드림 역시 마찬가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중국을 나와 미국에 온 ‘미아’네 가족의 이야기는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자유(Free)를 쫒아 미국에 왔지만 모든것이 무료(Free)가 아닌 사회 상황에서, 그렇기는 커녕 사소한 하나 하나까지 모두 돈에 좌우되는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부닥쳐야만 하는 사람들의 자인한 면모들과 그로인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 인종차별같은 문제, 그 와중에도 만나게되는 진실한 사람들과 고난 속에서도 잃지않으려 하는 마음같은 것들을 소설은 꽤나 잘 그려냈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려낸 현실적인 면들이 잘 담겨있으면서도 이야기가 계속 어둡게 가라앉지 않도록 조절도 잘 했다. 그런데에는 주인공인 ‘미아’의 성격이 큰 역할을 하는데, 그녀의 조금은 탈선적인듯한, 말괄량이같은 기질은 심각한 상황도 겪어낼만한 적절한 시련처럼 느끼게 하고 난관 속에서도 희망을 보게한다.

어린이 문학, 일종의 창작동화라는 선을 잘 지킨 셈이다.

불거지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동화라는 장르의 특성도 꽤 잘 이용했다. 심지어 그것은 단순히 주요 갈등을 해소하는데만 쓰인 것이 아니라 사회와 그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 가치같은 것들에 대해서 무엇이 더 올바르고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