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거지같은 규칙때문에 ‘카렌’은 ‘가렌’이 되고, ‘토오루’는 ‘도루’가 되며, ‘칸나’는 ‘간나’가 된다. 아니 무슨, 남자냐?1 야구해? 무슨 인민해방군이냐고?

이게 더 어이없게 웃기는 건 이런 강제 예사소리 쓰기를 서양 언어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똑같은 Karen이여도 일본인 Karen은 ‘가렌’으로 써야하지만, 서양인 Karen은 ‘카렌’으로 쓴다는 말이다. 서양 언어는 지 멋대로 읽는 것도 허용하기 때문에 때로는 ‘캐런’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에도 ‘가렌’으로 쓰는 경우는 결코 없다. 이건 뭐 인종차별도 아니고.2

공문서나 출판물 등에서는 반드시 한국어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야 한다. 게다가 개인들이 마음대로 이런 저런 맞춤법, 표기법을 사용한다면 종국에는 의사소통이 안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대안 맞춤법이나 표기법이 아니라 반드시 표준 한국어 맞춤법과 외국어 표기법이 올바른 한국어를 사용하면서도 명확하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놈의 예사소리 핥기는 이제 그만 좀 하라고.

  1. ‘카렌’은 서양에서나 일본에서나 모두 여자이름이다. 롤 캐릭터로도 유명한 ‘가렌’은 서양의 남자이름이다. 

  2. 여자이름인 카렌 대신 남자이름인 가렘을 써야만 한다는 점에서, 성차별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