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없이 살려면 의자부터 끊어라(GET UP!)’는 ‘반(反)의자 운동’을 연구해온 제임스 레바인이 자신의 연구 결과와 경험을 쓴 책이다. 책은 의자중독(chair addiction)이란 무엇이고, 어째서 의자형(chair sentence)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또 앉기병(sitting disease)이 초래하는 나쁜 결과들은 무엇이고 거기에서 벗어났을때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은 무엇인지를 담았다.

병 없이 살려면 의자부터 끊어라(GET UP!) 표지

결론은 단순하다. 의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거다. 인간은 의자에 앉아서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걸 위해서 밥 먹고 나서 15분 정도는 산책을 한다거나, 1시간 앉아서 일하면 5~10분씩 걷는다거나,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일할 수 있도록 ‘러닝머신 책상’을 사용할 수도 있다. 걸어서 출퇴근을 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의자에서 앉는걸 줄이고, 몸을 움직일수록 좋은거다.

이 단순한 걸 설명하기 위해 작가는 자신이 했던 연구와 실험 결과, 그리고 실제 적용했던 일들에 대해서 여러장에 걸쳐 나열해놨다. 성급한 결론도 아니고, 특정 상황이나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님을 보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건 꽤나 성공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산책 정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정도는 머릿속에 남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나 개인은 종일 의자에 앉아있는, 전형적인 의자중독이다. 직종도 직종이거니와 취미도 대부분이 컴퓨터나 테이블 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할때든 놀때든 앉아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어깨와 허리도 뻐근하고..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던 ‘운동 부족’과는 전혀 다른 문제 즉, ‘앉기’를 지적받은거다.

안그래도 근래에 ‘서서쓰는 책상(standing desk)’을 알게되어 관심을 갖던 차였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기만 했던거지. 그걸 이 책이 제대로 뽐뿌 해줬다. (웃음)

조만간 ‘책상 얹어 쓰기(좌식 책상을 얹어 서서쓰는 책상처럼 쓰는 방법)’라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