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딱 - 한국사 보드게임 Vol.1”은 선사시대부터 삼국통일 까지의 한국사를 담은 보드게임이다.

패키지

구성물

항목 내용
게임 인원 2 ~ 6명
대상 연령 8세 이상
게임 시간 30분
출시 년도 2017/04
제조사 일러스트넷
유통사 바이일러스트
사용 언어 한국어
정가 29,700원

게임 구성물은 다음과 같다:

게임판

게임판 뒷면

게임은 기본적으로 ‘윷놀이’와 비슷하다. 팀전을 전제로 하며 주사위를 던진 후 말을 움직여서 모든 말이 도착점에 먼저 들어가면 이긴다. 이런점은 또한 ‘인생게임’과도 좀 비슷하다. 추가로 몇몇 칸에는 위로 올라가거나 밑으로 떨어지는 화살표가 있는데, 말이 4개나 되므로 왠만하면 떨어지는 칸은 밟을 일이 없다.

각 칸은 역사적 사실이나 유물 등을 시대 순으로 나열했으며 뒷면에는 왕의 계보도를 수록하여 한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컨텐츠는 공공누리에서 제공한 것을 일부 사용했다고 하며, 한국사를 담은만큼 사회교과 교수의 감수를 받은것도 눈에 띈다.

상대편 말이 있는곳으로 가면 상대의 말을 잡을 수 있는것도 윷놀이와 동일하다. 다만, 4개의 말엔 계급이 있어서 그에따라 잡거나 역으로 잡힐 수도 있어 윷놀이보다 더 말의 위치가 중요하다.

말을 업을수도 있는데, 이 경우 누가 잡히냐는 무리 중 가장 높은 계급만 가지고 따지므로 왕/여왕에 업으면 같이 이동할 뿐 아니라 상대 말에 잡힐 가능성 또한 낮출 수 있다.

추가로 ‘공딱 카드’와 ‘딱지’가 있는데, 이것들은 게임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공딱 카드

‘공딱 카드’는 브루마블의 찬스 카드와 같은 것으로 말 이동에 도움을 주거나 상대편을 방해하는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얻을 수 있는 위치는 스티커를 이용해 임의로 정할 수 있는데, 스티커가 뗐다 붙일 수 있는 매직 스티커가 아니라서 어디에 붙일지 고민하게 만든다. 매직 스티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회용 스티커보다는 차라리 토큰으로 만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딱지 딱지 두께

‘딱지’는 주사위를 보정하거나, ‘공딱 카드’를 얻기위한 ‘한국사 퀴즈’를 푸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퀴즈는 O/X나 단답형이 있는데, 뒷면을 보면 답을 알 수 있으므로 퀴즈에 사용할 때는 딱지를 숨기거나 랜덤으로 뽑아서 사용하는게 좋다.

딱지 - 주사위 보정

주사위 보정은 +(더하기), -(빼기), X(곱하기)가 있는데, X(곱하기)가 나오면 주사위 눈에 따라서 한번에 수십칸을 이동할 수도 있어 게임을 쉽게 끝낼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할 때 주사위 12에 3배가 나온적도 있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는 하나, 밸런스가 좀 붕괴된것 같은 느낌도 든다.

별매 딱지

‘딱지’는 개별로 가지고 놀 수도 있으며, 필요하다면 별매(각 2,000원)도 가능하다. 옛날 딱지와 달리 두께가 엄청 얇아서 날리거나 치기 같은걸 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이점은 조금 아쉽기도 한데, 그런 용도로 갖고 놀것이 아니라면 보관에는 더 용이하므로 장단이 있긴 하다.

딱지 - QR 코드 공딱 퀴즈

딱지 뒷면의 QR 코드는 해당 딱지와 관련된 문제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주소를 담고있는데, 해당 사이트는 가입하면 점수와 랭킹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있다면 한국사 퀴즈에 도전하는것도 한 놀이 방법이다. 다만, QR 코드를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서도 모바일을 함께 고려해서 만들지 않은것은 아쉬운 점이다. 추후 업데이트를 기대해본다.

‘딱지’나 ‘공딱 카드’, 계급 등의 세세한 규칙은 하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조절해도 된다. 예를들어, 계급에 따른 잡기 능력을 없애고 윷놀이처럼 누구든 잡을 수 있게 한다던가, 공딱 카드를 하나만 또는 한번에 여러개를 쓸 수 있도록 할 수도 있고,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칸에 갔을 때 어떻게 할지를 딱지의 퀴즈를 푸는것으로 정할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딱 정해진 룰 하나에 따르는 것보다 취향과 난이도를 고려해 변형해가며 놀 수 있게 한것도 기존 보드게임과는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아쉬운점은, 역사 흐름에따라 칸을 놓다보니, 윷놀이나 인생게임에서 볼 수 있는 ‘분기’를 만들지 못했다는거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화살표가 있긴 하지만, 길에 분기가 없어서 단조로운 느낌도 든다.

게임의 특성상 운 요소가 지나치게 높다는것도 단점이다. ‘딱지’의 주사위 보정을 사용할 경우 잘 나오면 수십칸을 한번에 갈 수 있는가 하면 잘 안나오면 말을 물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다 이것들을 운 외의 방법으로 보정할 수도 없다. 게임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다.

보드게임으로서는 특이하게 공식 홈페이지가 있다. 또한 온라인 퀴즈도 제공하므로 게임 외에도 이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좋다.

총 6개를 시리즈로 낼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후 게임들은 또 어떤 게임 방식과 컨텐츠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