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굴까?’는 ‘누구게?’를 잇는, 누군지 알아보는 스무고개 같은 그림책이다.

표지

이 사람은 마치 일벌처럼 아침 일찍 나가서 깜깜해질 때까지 일한다. 가까이 가면 고슴도치처럼 따갑고, 말썽을 부렸을 때는 사자처럼 무섭게 소리를 지르지만, 언제나 얼룩말처럼 태우고 놀아주며, 마치 슈퍼 고릴라처럼 항상 가족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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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와 쌍을 이루는 이 책은, ‘누구게?’를 봤다면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만 몇몇은 ‘꼭 그렇진 않지 않나?’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만큼 특징이라고 꼽을 게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묘한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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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멍은 이번엔 하나만 뚫었는데, 덕분에 좌우 페이지 모두 구멍과 그림이 어긋나는 일은 없게 됐다. 두 번째 책이라 좀 더 신경 쓴 듯하다. 다만, 구멍이 하나로 줄어드니 조금은 비교적 심심해진 느낌도 들어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누구게?’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책 역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쁘고 멋진 그림도 여전하다.

두 책에서 말하는 사람도 의미가 있으므로 ‘누구게?’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