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지 준코(治面地 順子)’의 ‘감정 청소(凹んだら読む本)’는 우울하고 자기 비관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거기에서 벗어나는 간단하고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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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핵심 내용은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는 것이다. 특히 자존감은 이 책의 주제라고 해도 될만큼 중요하게 얘기한다. 자기에게 자신이 없는것도, 스스로 즐거운것을 찾지 못하는것도, 그럼으로써 비관하고 우울에 빠지는것도 결국 자존감이 없어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긍정의 사고’를 전파하는 책들과 좀 닮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부정적인 것들과 멀어지게 된다는 그런 부류 말이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소소하고 자잘하며 또한 일상적이라는 것이다.

아, 나쁘다는게 아니다. 오히려 ‘긍정의 힘’을 믿으면 우주가 도와줘 갑자기 좋은 일이 생긴다는 식의 종교적인 얘기가 아니어서 좋다. 게다가 제안하는 방법들이 너무 사소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게 더욱 좋다. 우울해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창하고 뻑적지근해 실천도 어려운 것보다 당장 할 수 있을만한 사소한 것이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우울함을 격고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부담없이 보고 가볍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 이미 들어봤던 것들이라고? 유용한 조언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그렇게까지’1 우울하거나 자기 비관을 하고있진 않은데, 그래도 기분을 상쾌하게 환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 작가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책에서 예로 든 자기 비하는 정말 굉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