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My Dog 강아지 집사 업무일지’는 반려견의 입양에서 이별까지를 모두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크게 둘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만화가이자 애견인인 저자가 그린 만화를 통해 보는 여러 에피소드와 각종 정보들을 담은 ‘강아지 집사 업무일지’이고, 다른 하나는 집사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 건강수첩, 일기장, 가계부 등이 들어있는 ‘강아지 집사 다이어리’다.

‘업무일지’는 기본적으로 4컷 만화와 정보가 반반으로 구성되어있다. 만화는 강아지와의 여러 에피소드를 그린 것인데, 단순히 이야기만 그린게 아니라 하나 이상의 유용한 정보도 담겨있도록 잘 구성해서 만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정보도 얻게 했다. 그래서 조금 ‘학습 만화’같은 느낌도 드는데, 전체적으로 밝기 때문에 일상툰을 보듯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에피소드 2개 후엔 ‘궁금해요’란 코너를 통해 Q&A 형식으로 더 깊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했으며, 예비 집사들을 위해 다양한 강아지를 소개하는 ‘견종 이야기’ 코너도 마련했다.

강아지와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렸다고 해서 얼핏 재미 위주일 것 같지만, 업무일지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완독하고나면 웬만한 것들은 어느정도 알게 될 정도다. 실용서를 겸하고 있는만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도록 수의사의 자문과 감수를 받았다는 점도 좋다.

업무일지 뿐 아니라 ‘다이어리’도 실하게 잘 구성했다. 잊지 말아야 할 예방접종 내역이라던가, 강아지와의 추억을 적을 수 있는 공간, 또 지출내역을 적을 수 있는 가계부까지 들어있어 그야말로 ‘이것 하나로 준비 완료’란 느낌이다.

업무일지를 볼 때도 좀 그랬지만, ‘육아수첩’을 연상케 하는 다이어리를 보면 더 강아지를 돌본다는 건 아이를 키우는 것과 여러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예방접종 등 신경쓸 것이 많다는 것도 그렇고,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함께하며 살펴줘야 한다는 것도 그렇다. 반려견과 함께해서 했을 때 얻는 점도 비슷하다. 때론 힘들고 고생스럽긴 하지만 그런것을 잊게 만들 정도의 행복을 준다는 점 말이다. 그런것도 책에 나름 잘 담긴 것 같다.

다만 업무일지의 편집은 조금 아쉬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펼치고 있는 제책방식과 달리 만화가 오른쪽에 있고 그에 대한 정보가 왼쪽에 있어서 순서가 뒤엉켜있는 느낌이었다. 정보를 표시할 때 에피소드의 후기 같은 그림이 붙어있어 더 그렇다. 만화의 말칸도 일부 오른쪽 것이 먼저인 것도 있어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는 것도 있었다. 조금만 신경썼으면 좀 더 읽기 좋았으련만, 아쉬운 점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 여유가 줄고 갈수 없는 곳이 생기는 등 여러 제약이 뒤따르고, 노력해서 해야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생각치 않고 좋은 점만 생각해 쉽게 입양한다면, 어쩌면 그만큼 쉽게 파양하게 될지도 모른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마치 아이를 입양할 때처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또 함께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 아는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는데에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