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세 미에(高瀬 美恵)’가 쓰고 ‘가리노 타우(苅野 タウ)’와 ‘가리노 포토(苅野 ぽと)’가 그린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1: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려라!(星のカービィ ディスカバリー 新世界へ走り出せ! 編)’는 유명 게임을 소설화한 책이다.

표지

별의 커비 시리즈는 적을 빨아들여 같은 능력을 사용한다는 카피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유명한 시리즈로, 이 책은 그 30주년 기념작인 동명의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소설화한 것이다.

별의 커비 시리즈는 캐릭터도 귀엽고 인기도 워낙 좋은 시리즈라 많은 게임들이 소설화되어 발매되었는데, 그 중에서 정식으로 한국에 발매된 것은 ‘스타 얼라이즈’에 이어 두번째다. 스타 얼라이즈가 거의 25주년 기념작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식 발매작을 고른 기준이 꽤 확실하다.1

디스커버리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새로운 세계로 가게 되면서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도저히 흡수할 수 없는 물건들을 만나면서 새롭게 ‘머금기’라는 능력을 깨우치기도 하고, 함께 빨려들어갔던 흩어진 친구들과 찾는가 하면 꽤나 전형적인 악당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을 저지하기도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별 막힘없이 술술 이어진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야기가 성형적이기 때문에 언뜻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커비가 다양한 능력들을 선보이며 해쳐나가는 것 역시 볼만하기 때문에 썩 나쁘지 않은 가볍게 볼만한 모험물로 읽힌다. 원작 게임을 해봤다면 게임속 연출이 떠올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원작도 비주얼과 액션이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만화가 아니라 소설로 나왔다는 점이다. 게다가 (삽화가가 두명인데도 불구하고) 삽화까지 별로 많지 않아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모습 등이 책만으로는 잘 그려지지 않는다. 시각적인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1. 기념작은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 만들고, 그렇기에 좋은 작품으로 완성되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다른 것에 비하면 좀 더 잘팔릴만해 보인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