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는 꿈과 행복, 삶에 대한 혜안을 전해주는 에세이다.

표지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 그건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죽하면 ‘행복추구권’이라는 것도 있을까. 하지만,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면 또는 어떠한 것이 행복한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그처럼 모두가 알지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 혜안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행복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얘기하는 이 책은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로 분류된다. 하지만,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나 그들과 문답을 하고 그를 통해 얻게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좋았는데, 갑작스런 정의로 억지로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고 하지도 않는데다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며 그 뜻은 무엇인지 조금은 느리지만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지혜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식상한 것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딱히 큰 깨달음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그만큼 꼭 새롭다고 할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신의 아이나 손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경험에서 우러나온 작은 지혜 같기도 하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공감도 되고 그렇기에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얘기다. 그 이야기를 현대 문명과는 조금 떨어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는다는 것은 조금 새로웠는데, 전혀 다른 땅,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이 던지는 이야기들이 이토록 깊게 와닿는 걸 보면 인간은 근본적으론 모두 같은 존재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에 대한 얘기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특히 많이 와닿았다. 행복은 ‘하는’ 것이라느니, 행복한 사람만이 거기까지 다른 사람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얘기들은 마음에 작은 아림을 주기도 했다.

이런 얘기들은 현대인에게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정말로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쫓는 사람이라면, 특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