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스트리트(Ben Street)’가 쓰고 ‘제이 대니얼 라이트(Jay Daniel Wright)’가 그린 ‘내 멋대로 미술가(How to Be an Art Rebel)’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미술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대부분의 예술이 그렇지만, 특히 미술은 더 어려운 감이 있다. 인간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좋을만큼 역사가 길다보니 분야나 종류, 기법 등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것은 사실적이거나 환상적인 모습을 훌륭하게 묘사해 보자마자 감탄이 나오기도 하지만, 도통 뭔 그린(또는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똑 같은것에도 숨겨진 요소 등이 엿보여 해석을 고민케 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미술 작품을 볼 때 거기에 담겨있는 정답을 찾아내려고 해서 그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것, 틀리면 안된다는 것이 부담이 되는 거다.
그것을 버리고 나면 똑같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곳곳에 숨겨진 뜻밖의 요소들은 전혀 새로운 즐거움이 된다.
이 책은 그렇게 미술 작품을 즐길 수 있게 이끌어준다. 내 멋대로 감상하고 해석해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 작품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런 전제 하에서 살펴보는 각 작품들 속에 숨은 비밀들이나 해석들도 흥미롭다. 똑 같은 지식을 단지 조금 다르게 얘기했을 뿐인데도 더 편하게 다가온다는 게 신기하다.
이 리뷰는 북촌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