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무작정 따라하기’는 엄마, 아빠가 직접 할 수 있는 우리 아기 사진 찍기 방법을 소개하고, 그렇게 찍은 다양한 아기 사진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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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직접 찍는 사진이라는 것은 평소 생활하던 집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찍는다는 것을 말한다. 사진쪽의 일이나 깊은 취미 생활을 하는게 아니라면 대게는 간단한 카메라 정도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로 따라할 수 있으려면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컨셉이 확실하다. 애초에 카메라 외에는 별 다른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에이클램프(A-clamp)라는 A 모양의 집게 정도만을 이용한다. 배경이나 빛 처리도 집에 있는 탁자와 커튼 등을 활용했다. 솝쉬게 구하고 사용할 수 있는걸 썼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결과물은 좋았다.

그렇다면, 작가만의 특별한 사진법이 있는걸까. 그렇지는 않다. 아기와 높이를 맞추기위해 촬영 각도를 신경쓰고, 배경에 너무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가리거나 하지만, 대부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애초에 촬영 컨셉도 촬영에 협조해준 부모들이 직접 생각해낸 것에 어느정도 맞춘 것이다. 꼭 본격적인 촬영 기술이 없어도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딱히 어떻게 찍어야 한다는 기술적인 얘기는 많이 하지 않는다. 심지어 작가는 여러번 기술보다 중요한것은 아기와의 교감이고, B컷(2류, 차선) 같더라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일상적인 사진이 더 좋다는 얘기를 강조한다. A컷 사진은 어디까지나 세월이 지나면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포즈와 물품을 이용해 말 그대로 ‘잘 찍은’ 스튜디오 사진보다는 그 때를 되돌아보고 가족의 역사를 생각해낼 수 있는 사진이 훨씬 더 좋은 사진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프로 같은 사진’을 찍으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찍으려고 하는 아기에게 집중하라고 얘기한다.

나는 작가의 이런 관점과 이야기가 굉장히 맘에 들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먼저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그보다 중요한건 찍으려는 대상과 그걸 찍고싶어하는 부모들이라는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점도 좋았다.

많이는 아니나 틈틈이 얘기해주는 사진 팁도 좋다. 대부분 집 환경에 따른 빛 이용법을 얘기하는데, 부모가 사진을 찍는다면 주로 집 안에서 찍을 것이므로 실제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

한마디로, 왜 아이 사진은 특히 더 부모가 직접 찍는게 좋은가, 그걸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아. 나도 사진을 찍어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