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쿡(Julia Cook)’이 쓰고 ‘켈세이 드 위어드(Kelsey De Weerd)’이 그린 ‘안 돼는 이제 그만(I Just Don’t Like the Sound of NO!)’은 거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표지

어린이 알제이(RJ)는 ‘안 돼(NO)’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뭔가를 하고 싶어할 때, 갖고 싶어 할 때 마다 그런 거절의 말을 듣곤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다 자기 의견도 좀 들어주고 ‘안 돼’ 대신 ‘글쎄’나 ‘나중에’처럼 말해줄 순 없을까도 생각하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선생님에게서 ‘안 돼/네 모둠(Say YES to NO Club)’ 얘기를 듣고, 거절을 받아들이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법을 배우면서 불필요한 충돌과 마음 상함 대신 서로 얘기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가르침을 준다. 먼저 아이에게는 상대가 거절했을 때 그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받아들 수 있어야 한다는걸 알려준다. 개인의 의견과 바램은 상대나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질 수 없을 때도 많다. 책에서는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걸 분명히 얘기한다.

그리고 거절하는 입장인 선생님과 부모님에겐 ‘안 된다면 안되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라고 말한다. 때로 아이들은 거절의사를 들었을 때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얘기하거나 ‘아빠에게 안되면 엄마에게’ 요구하는 등 받아 들여질 때까지 떼쓰기도 한다. 이럴 때 이유없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받아들이면, 거절을 ‘떼쓰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 후의 일은 안봐도 뻔한 것 아니겠는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기 의견을 말하고 거절 의사를 묻는 것까지 얘기하는 점도 좋다. 그리고 그랬을 때 적절히 칭찬해 주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거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생각보다 이를 잘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꼭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