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디 킹(Dedie King)’이 쓰고 ‘주디스 잉글레세(Judith Inglese)’가 그린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양을 보다(I See the Sun in Afghanistan)’는 아프가니스탄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이다.

표지

‘태양을 보다 시리즈(I See the Sun Series)’의 하나인 이 책은, 테러나 전쟁 등으로 인해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지는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흔히 언급되는 것처럼 우울하고 어두운 면모를 다루며 동점심을 자아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통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생활을 하며 사는지 그 일상을 마치 다큐처럼 담담하게 담아냄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듣지 못했던 그들의 실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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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공용어 중 하나인 다리(دری‎ / Dari)어를 동시수록 하였는데, 비록 알아볼 수는 없어도 그들이 어떤 글자를 사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본문에서도 일부는 다리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것들은 따로 풀이을 붙여 설명하였다.

두가지 언어 동시수록 뿐 아니라, 그림도 특이하다. 일반적인 일러스트가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을 오려붙여 만들었는데, 그게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책의 이야기는 물론 창작이지만 일부는 실제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감을 높여 실제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한 몫 하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생각이나 감정 등을 가능한 배제한 듯 보였는데, 그래서 마치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다가 별 거 아닌 듯 스쳐지나가며 그들의 모습을 얼핏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했다. ‘여행 인문학’이라더니, 꽤 컨셉을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