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갈게’는 꿈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표지

솔직히, 별로 신선하거나 그런 소설은 아니다. 소재도 그렇고,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전개 방식도 생각보다 고전적인 SF의 그것을 닮아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주요하다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좀 그렇기 때문에, 보다보면 생각보다 기시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이미 이야기된 소재와 전개를 가져와 자기 이야기로 잘 사용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전의 장편소설 ‘화이트블러드’때도 그랬지만, 꽤나 익숙한 것들을 가져오면서도 그걸 살짝 다르게 바꾸거나 조금 낯설게 만듦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소설처럼 써내는 솜씨가 꽤나 나쁘지 않은게 아닌가 싶다.

이야기를 이루는 소재와 설정을 드러내는 방식도 그렇고, 거기에 약간의 미스터리 요소를 도입해 그것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어떻게 풀어질지를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고, 일종의 모험물적인 성격과 성장물의 요소를 갖게 한 것도 결론적으로는 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어떻게 보면 이미 본, 그래서 자칫 식상한 아이디어나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걸 흥미를 붙이고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물론 이런 특성상 엄청 대단한 무언가를 남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나,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써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볼만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가볍게, 흥미롭게 볼만한 SF를 찾고있다면 고려해볼만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