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크보스키(Stephen Chbosky)’의 ‘보이지 않는 친구(Imaginary Friend)’는 스티븐 킹 스타일의 오컬트 호러 스릴러 소설이다.

표지

사실 생각과는 조금 다른 소설이긴 했다. 스티븐 킹이니 오컬트니 호러니 스릴러니 하는 문구들이 다분히 어둡고 심리 스릴러적인 면모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밝은 분위기가 더 많았어서다. 몇몇 부분에서 묵직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나, 그것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그리 압박감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걸 나쁘게 얘기하면 호러/스릴러 장르치고는 좀 가볍다고도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일종의 능력자로써 활약을 하는 이야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얘기하면 그만큼 보기 편하다는 것이기도 한데, 애초에 이 작품이 얘기하려는 메시지나 이야기 등을 생각하면 너무 암울하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잘 어울리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런 극의 분위기는 전개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하는데, 어떨때는 가벼운 모험극처럼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때는 말 그대로 호러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저자는 이 서로 다른 분위기와 묘사를 이야기 전개와 장면에 따라 적절하게 구분해서 보여준다. 그게 이 소설이 몇가지 장르가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소설에 담긴 호러 오컬트 아이디어들은 딱히 새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걸 작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풀어놓기 때문에 이야기를 보는 내내 다음이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롭다.

소설 분량이 꽤 많다보니 한국어판은 2권으로 분권하여 출간했는데1, 중간에 끊긴게 불만스럽다. 1권을 보면 바로 2권을 보고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1. 서양에선 앤간해선 잘 분권 안한다. 이 소설도 무려 720쪽이나 되지만, 그냥 한권짜리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