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린 반스(Jennifer Lynn Barnes)’의 ‘상속 게임(The Inheritance Games)’은 막대한 유산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주인공인 ‘에이버리’는 돈 때문에 곤란을 겪는 고등학생이다. 아버지라는 자는 신용불량으로 도망중이지, 등록금때문에 대학에 갈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으며, 심지어 얹혀살던 언니의 남자 문제 때문에 머물만한 집도 없게 생겼다.

그런 때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의문의 상속 얘기가 나오고, 에이버리는 몇가지 조건만 지키면 한 독지가의 재산을 거의 대부분 물려받을 수 있는 상태에 이른다.

만난 적도 없는 독지가는 대체 왜 그녀에게 상속을 했는지, 또 그녀 때문에 졸지에 거액을 날려버리게 된 전 상속예정자들과 1년간 저택에 동거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미스터리로 남기며 이야기는 이들간에 오가는 미묘한 긴장관계라던가 그러면서도 은근히 피어나는 로맨스라던가 하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극을 전개해간다.

에이버리가 저택에 살게 되면서 겪게되는 몇가지 사건들을 조금씩 다른 장르적 특성으로 풀어낸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인데, 이런 장르가 복합되어있는 듯한 모양새는 좀 뻔해 보이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좀 더 풍부하고 흥미로운 것으로 끌어올려준다.

여러 장르가 섞여있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단점이기도 한데, 하나에 집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깊이는 (비교적) 옅기 때문이다. 이야기 전반에 로맨스 요소가 깔려있는 것도 좀 더 가볍게 느끼게 한다. 덕분에 편하게 일종의 즐길거리로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반대로 장점이기도 하다.

소설은 시리즈로 이어져 아마 3부작으로 완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후에는 또 어떤 이야기와 재미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