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의 계획 VS 안중근의 반격’은 대한제국의 마지막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담은 책이다.

표지

안중근 의사는 가장 유명한 독립운동가 중 하나다. 그만큼 그가 이룬 성과도 대단했거니와 그 과정에 보여준 면면들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한 무력항쟁으로서의 결과 뿐 아니라 의거 후 그가 재판에서 했던 발언이라던가 ‘동양평화론’ 등 사상적인 내용 역시 여럿 남겼다. 후대에 따져 보았을 때는 비록 아쉬운 점들도 보이기는 하나 이것들이 그를 더 매력적인 인물로 보이게 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그의 마지막 업적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기점에 두고 두 사람이 해온 일들을 주요한 일들 위주로 정리했다. 그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측이 어떤 짓들을 해왔으며, 그게 대한제국을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뜨렸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대한제국의 무력한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 그 중에는 후대로선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이상한 결정들도 많아서 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아니, 그 와중에 집안싸움이나 하고 있어야 겠느냐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손바닥 뒤집듯 일본측에 붙어먹은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세부적으로는 나름 고평가해야 할 부분도 있겠고 어쩔 수 없었던 측면 역시 있겠으나 이런 것들은 대한제국이 얼마나 끝물에 있었는지를 알 것 같다.

단순하게 안중근 의사의 활약만을 얘기하지 않고 동아시아가 전란에 휩쌓이게 된 배경에서부터 얘기한 것은 당시의 상황이나 이토 히로부미 저격하고자 마음먹은 이유 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