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녀탐정록 2: 삼짇날 꽃놀이 사건과 추리 천재 홍조이의 활약’은 추리 로맨스 역사 동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표지

이번 이야기는 주인공 일행이 꽃놀이를 갔다가 뜻밖의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쉽게보면 흔한 자살 사건인 것 같지만,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자살로는 보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이 보이기 때문에 살해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조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도 양반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흐지부지 되어버리면서 어떤 씁쓸함을 남기게 된다.

사실, 이 사건에는 안타까운 뒷이야기가 있었는데…

사건의 의문점을 집어내고 그 뒷배를 찾아내는 것 등에서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꽤 잘 쓰였다. 주인공과도 관계되어있는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떻게 그렇게 진실을 쉽게 알아내게 되는가에 설득력을 더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물론 그 후에도 큰 줄기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설 전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역사적인 배경이나 인물들이라든가 그 속에서 활약하는 주인공과 그의 성장을 보여주고, 그것들을 통해 여성서사를 전하는가 하면, 주요 인물들간의 관계를 통해 은근한 로맨스도 느끼게 하는 등 꽤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중 하나를 기대하고 본다면 좀 약하다고 느낄만하다. 그러나 그것들의 조합이 나쁘지 않고, 이야기도 잘 끌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양호하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나 뒷 이야기 모두 시대배경을 잘 느끼게 하는데다 현대에도 유효한 생각거리를 던지기도 해서 일종의 역사 소설로서의 면모 역시 살아있다.

꽤 볼만한 역사 동화라 할만하다.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