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흡혈귀전 3: 흡혈귀 원정대’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몬스터 판타지 소설이다.

표지

‘흡혈귀 원정대’란 부제가 붙은 이 시리즈 세번째 소설은, 흡혈귀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조직과 본격적인 흡혈귀 퇴치를 위해 원정을 떠나려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흡혈귀들의 위험성이나, 흡혈귀와 흡혈귀 박쥐가 가진 능력이라든가 특징같은 것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어떻게 흡혈귀에 대항할 것인가를 찾아나가기 때문에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여 우연이 기대 승리하는 뻔한 이야기보다는 좀 더 소재와 주인공들의 활약, 그리고 그 서사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딱히 1권, 2권같은 표시를 하지 않아서 이전 권들을 알던 사람이 아니면 별개의 작품이거나 일종의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시리즈는 그보다는 연속성있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연재 드라마에 더 가깝다.

그러면서도 개별 사건같은 경우는 옴니버스의 성격을 갖고있기도 하고, 또 이전 이야기를 거론할 때는 혹시나 못봤을 또는 잊어버렸을 친구들을 위해 무슨 일이 있었고 그 후 어떻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간략히 요약해 설명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오랫만에 다시 보거나 이 책부터 집어든 친구들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편이다.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의 일종으로 쓰인 책인만큼 이런 부분에 신경 쓴 것은 꽤 좋아 보인다.

분량은 좀 짧아서, ‘흡혈귀 원정대’가 아니라 ‘흡혈귀 원정대 결성’(또는 ‘흡혈귀 원정대 1’) 정도만이 담겨있다. 비교적 저연령층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너무 길지 않게 자른 듯하나, 이야기가 막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데 중간에 끊긴 느낌이라 아쉽게 느껴진다.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는 편이다. 흡혈귀 소재를 유랑민이라는 역사 배경에 걸맞는 요소와 섞는다든가, 누군가를 진하게 떠올리게 하는 개성있는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도 괜찮다.

이후 시리즈도 기대된다.

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