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는 JTBC에서 방영중인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표지

이번 ‘국가·법·리더·역사 편’에는 이 4가지를 주제로 한 총 9의 강연이 들어있다.

수록 강연과 방송 정보는 다음과 같다:

주제 강연자 회차 방송일 제목
국가 문정인 18화 2017-07-05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국가 조한혜정 41화 2017-12-20 선망하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국가 조영태 29화 2017-09-20 대한민국은 소멸할 것인가
박준영 12화 2017-05-21 법은 누구의 편인가
이국운 11화 2017-05-14 헌법이란 무엇인가
리더 김준혁 46화 2018-01-24 정조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는가
리더 김종대 7~8화 2017-04-16/23 왜 지금 이순신인가
역사 한명기 25~26화 2017-08-23/30 민족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황석영 27~28화 2017-09-06/13 우리는 왜 그날을 잊어서는 안 되는가

이것들은 이미 기존에 방송을 통해서 얘기했던 것들인데, 방송이 선생님이 나와 질문하고 가르치고 하는 수업 형식을 하고 있는데다 예능적인 면이 있어 중간에 농담도 하고 했었다면, 책은 그런 ‘방송을 위한 요소’를 빼고 마치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는 것 같은 형태로 주요 내용만을 요약해서 적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방송을 책으로 엮는 경우 대본집처럼 간추리기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기보다는 이렇게 형식을 조금 바꿔 정리한 것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을 한다’는 원 방송의 특징도 살리는 데다, 책으로서도 훨씬 적절하기 때문이다.

강연의 내용은 이미 방송을 볼 때도 생각했던 것처럼 꽤 유익하다. 때론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 주기도 하며, 조금밖에 모르는 것은 좀 더 알 수 있게 해준다.

주제도 현 시사와 어울리는 것들을 잘 골라 묶었다. ‘나라’에 대한 이야기들 말이다. 현재 한국의 세태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하므로 방송에서 사용했던 화면의 일부를 가져와 삽화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이건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분량 문제 때문인지 사용했던 화면을 모두 실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적절한 장면을 딱 집어내 실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방송과 비교해보면 더 적절한 장면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방송으로 다시 보는 것도 괜찮지만, 책으로 보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