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미 다카히로(加々美 高浩)’의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加々美高浩が全力で教える「手」の描き方)’은 기본에서부터 응용까지 손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표지

간단해 보이면서도 막상 해보면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손이다. 무려 다섯개의 손가락이 여러개의 관절로 움직이는데다, 그것로 취할 수 있는 포즈나 행동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단지 외양만 다양한 게 아니라, 손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손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표현일 뿐 뿐 아니라 손을 그런 모양과 자세로 취하고있는 사람에게 특별함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그림에서 손은 중요하다.

손을 잘 못 그리며 그것만으로도 인물 전체가 어색해진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의미를 띄게되어 곤욕을 치루는 경우도 있다. 손이 갖는 이러한 특성은 잘 이용하면 기묘한 포즈로 낯설고 신기한 느낌을 낼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손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 손이 어떤 식으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손의 벼 구조와 근육 움직임을 기초로 알려주며,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어떻게 실수없이 그려내야 할지, 또 그것들은 어떤 표현이나 의미를 담고자 할 때 적합한지도 얘기해준다.

‘유희왕’, ‘루팡 3세’, ‘원피스 극장판’, ‘데스노트’, ‘절대가련 칠드런’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애니메이션의 작화감독이 알려주는 내용들은 하나하나 버릴게 없다. 한권을 단지 손 하나 그리는 것 하나를 설명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웠는데도 책은 지루하지 않으며 각 장에 담은 내용들 역시 유익하다.

책 속 내용들은 애니메이터 뿐 아니라 만화가나 미술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직종에서 배움에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