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이 아는 세계(神のみぞ知るセカイ)’는 미소녀게임 공략을 소재로 한 와카키 타미키의 장편 만화다.

신만세 1권 표지

미소녀게임이 아닌 그 ‘공략’을 소재로 했다고 하는것은, 이 만화의 주인공이 게임처럼 여자애들을 ‘공략’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게임처럼 공략을 한다는 그 설정이 우선 재밌고, 그게 먹힌다는게 또 재미있다.

그러면서 물 밑에서 은근히 묘한 얘기가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빵 터지면서 깊은 얘기가 되어간다. 이를위해 작가는 떡밥을 뿌리고 또 그것을 충실하게 회수하는데, 이 충실함이 대단하기 때문에 ‘오오오~’하며 감탄하게 된다.

이점은 여신편에 이어 과거편까지도 쭉 이어지나, 아쉽게도 결말에서는 힘이 빠진다. 결말에 대한 작가의 변명을 보면 작가가 진짜로 힘이 빠져서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는걸 알 수 있다. 또 ‘원래는 그런 결말이 아니었다’는것도 알 수 있는데, 비록 힘들더라도 작가는 반드시 원래 하려던 결말을 향해가야 했다. 독자들도 차라리 그쪽을 보고싶었을거라고 생각해.

지금 결말도 나름의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역시 아쉬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