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외형

‘KBS 도전골든벨 OX 퀴즈게임’은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내놓은 OX 퀴즈게임이다.

항목 내용
게임 인원 1 ~ 5명
대상 연령 만 8세 이상
게임 시간 30분
출시 년도 2017/04
제조사 코리아보드게임즈
사용 언어 한국어
정가 46,000원

패키지 구성은 본체와 설명서로 단출하다.

박스

패키지 구성

본체는 전자기기라서 AAA 건전지 3개를 사용하며, 배터리는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배터리 투입구는 의도치않게 분리되는것은 막기위해 나사를 사용하였으므로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손나사처럼 공구가 없어도 되는 방식을 사용했으면 좋았으련만 마무리가 아쉽다.

배터리 투입구 1

배터리 투입구 2

제품 상세 정보

버튼은 기기를 켰을때나 퀴즈 정답을 선택했을 경우 등에 불이 들어오도록 만들어 누가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확인하기 쉽도록 했다.

불이 들어온 모습

게임

게임은 바탕이 된 KBS 도전! 골든벨을 상당히 잘 재현해낸 편이다. 아나운서가 퀴즈를 내는 것은 스피커를 통해 퀴즈가 나오는 거로, 답은 쓰는 것은 사방에 위치한 OX 버튼을 누르는 거로 대신했는데 원작의 요소는 유지하면서도 저연령층을 위한 보드게임에 어울리게 조작은 잘 단순화시킨 셈이다.

골든벨 게임은 2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하나는 ‘경쟁 모드’, 다른 하나는 ‘1인 모드’다.

‘경쟁 모드’는 골든벨의 기본 게임 모드다. 2명에서 5명까지 가능하며, 각자가 퀴즈를 맞힘으로써 점수를 더 많이 벌어 최종 문제인 골든벨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약간의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총 49문제를 3라운드로 나눠 방식과 감정되는 점수를 조금씩 다르게 했으며, 점수가 높은 특별찬스를 문제를 통해 역전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틀려도 점수가 0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며, 0점 상태에서 틀린다고 하더라도 탈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긴장감은 없는 편이다.

경쟁 모드는 골든벨 문제에 누가 진출하느냐만 다투는 것이라 별로 골든벨 같은 느낌도 안드는데,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으로 만들려다보니 이런 룰이 된게 아닌가 싶다.

‘1인 모드’는 본격 퀴즈 게임 모드로, 경쟁 모드보다는 더 원래의 골든벨과 비슷하다. 틀려도 게임을 계속할 기회가 5번 주어지며 골든벨까지 총 50문제를 푸는데 모르는 것이나 헷갈리는 것들도 많으므로 의외로 끝까지 가기 어렵다. 그러나 반대로 퀴즈가 오로지 OX 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리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50% 확률로 찍기가 가능하다. 1인 모드에서는 여러개의 보기가 나오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뻔 했다.

게임 외적으로는 ‘옵션 모드’가 있어서 진행에 도움을 받거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옵션 모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점수 및 남은 기회 확인
  2. 음량 조절
  3. 정답 해설 켜고 끄기
  4. 새 게임 하기
  5. 문제 다시 듣기 및 옵션 모드 나가기

여기에서 ‘5. 문제 다시 듣기’는 기기의 특성상 자주 애용하게 된다. 퀴즈를 내는 속도가 빠르고, 간혹 뭐라고 한 건지 헷갈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정답 해설은 문제를 맞히든 틀리든 나오는데, 1인 모드로 할 때 마지막 문제를 틀렸을 경우에는 해설이 나오지 않고 바로 엔딩 멘트로 넘어간다. 마지막 문제도 해설이 나오면 좋을것 같다.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무난하다. 바탕이 된 퀴즈 프로를 게임으로 잘 변형했고, 그를 위해 제작한 기기도 썩 나쁘지 않다. ‘경쟁 모드’ 뿐 아니라 ‘1인 모드’를 넣은 것도 좋다. 다만, ‘경쟁 모드’를 컨셉인 골든벨 느낌이 잘 안 나게 구성한 건 조금 아쉽다.

게임 정보에서는 대상 연령이 ‘만 8세 이상’인 건 좀 의아했다. 게임 자체야 그 정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잘 단순화하긴 했다만, 퀴즈 자체도 그렇게 쉽고 흔한 문제만 있는 게 아닌 데다, 퀴즈에 사용한 단어도 한자어 등이 많기 때문이다. 이걸 과연 저연령층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게임 정보

게임의 완성도완 달리, 게임을 위한 기기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우선, 본체에 있는 버튼의 클릭 감이 별로다. 큼지막해서 누르기 좋고 퀴즈를 풀 때 딱히 헷갈릴 것 없도록 단순하게 만든 것은 칭찬할만하나, 달칵하는 확실한 클릭 감은 약하다. 상단의 골든벨 버튼은 뻑뻑해서 더욱 그렇다. 익숙해지면 적응이 되기는 하나, 확실히 누르려고 치듯이 누르게 만든다. 내구성을 생각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건가?

버튼 표시를 너무 단순화해서 ‘옵션 모드’를 쓰려면 설명서가 필요하다는 것도 아쉽다. 그냥 추가 표식을 달아놓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면 기왕 말로 진행하는 컨셉이니만큼, 누른 버튼을 말해준다든가, ARS처럼 각 번호가 어떤 옵션인지 말해주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스피커가 저질인 것도 아쉽다. 애초에 스피커 용도의 제품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그럴 거란 예상은 했다만, 생각보다 훨씬 더 음이 깨지더라. 퀴즈를 말할 때도 좀 그렇지만, 음악이 나올 때는 더하다. 스피커가 바닥 쪽에 있어서 그런가. 소리가 깔끔하지 않고 뭉개지는 느낌도 든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랄까, 게임의 한계랄까 싶은 것은 이 제품이 1000문제를 수록한 완제품이라는 거다. 퀴즈 팩을 바꿔 끼운다든가,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늘린다든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퀴즈형 보드게임 중에는 문제 팩만 추가해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기왕 전자제품으로 만드는 거 확장성이나 추후 갱신 여부도 고려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추가로, ‘1인 모드’는 스마트폰용 앱으로 내놓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선된 문제를 담았고 퀴즈를 음성으로 읽어주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으니 OX뿐 아니라 더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퀴즈도 가능할 거고. 의외로 먹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