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마트(KeySmart)는 키 여러 개를 멀티툴처럼 모아 짤랑거리지도 않고 찔리거나 옷을 뚫을 걱정도 없이 더 적은 부피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열쇠집이다.

KeySmart Extented Black

크기는 약 10cm 남짓이며, 일자 드라이버나 동전으로 손쉽게 분해/조립할 수 있다.

키스마트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기존 키를 그대로 붙여 쓸 수 있다는 거다. 이런 류의 제품 중엔 별도의 키 모듈을 제작해야만 넣을 수 있는 것도 있는데, 키스마트는 안 그래도 돼서 좋다.

기본 제품은 한쪽 당 2개씩 총 4개까지 키를 넣을 수 있으며, 확장팩을 이용하면 최대 100개까지 담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까지 필요한 경우는 없겠지만 열쇠를 넣는 막대 부분을 그 정도까지 늘려도 튼튼하다는 걸 보증한다는 얘기인 듯하다.

확장팩(Expansion Pack)은 4종류가 있는데, 웬만하면 2~14 키를 담을 수 있게 해주는 최소 확장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기본 제품을 변형할 수 있는 부품만 들은 거라 가격도 저렴하다.

사용 예

단점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키를 양쪽에 넣을 경우 양옆으로 키 끝이 삐져나온다는 거다. 자동차 키처럼 손잡이가 두꺼운 키는 더 심하다. 크기가 작다는 게 장점뿐 아니라 단점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엔 케이스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크게 만든 다른 제품을 쓰거나, 키스마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복사키를 만들어야만 한다.

고리(Loop Piece)가 한쪽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 열쇠처럼 끼우는 부품이라 키 넣을 공간을 잡아먹는다는 것도 단점이다. 줄을 달든 자동차키를 달든 고리는 대부분이 쓸 텐데, 왜 굳이 별도 부품으로 만들었나 모르겠다.

병따개 부품 자동감김 줄

병따개, USB 메모리, 자동 감김 줄(Quick Retract), 디봇툴(잔디 보수기) 등 추가 액세서리도 판매하는데 대게는 별 쓸모 없어 보인다. 굳이 열쇠집에 달아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용해 보이는건 자동 감김 줄인데, 이것도 나일론 줄에 플라스틱이라 얼마나 튼튼할지 모르겠다.

가격은 기본 제품이 $19.99 USD, 2~14키 확장팩이 $1.98 USD다. 한국 쇼핑몰에서도 팔고 있는데 기본 제품이 23,000원, 확장팩은 7,000원으로 좀 더 비싸다.

확장팩을 빼도 일반 키홀더에 비해 2~3배 넘는 가격이라 비싼 편인데, 작게 접어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가치는 있어 보인다. 단, 가지고 다니는 키가 최소한 3개 이상일 경우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