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거 사건들을 정리해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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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저자의 변이 장황하다. 아무래도 실제 사건에 대해 담은 것이라서 자칫하면 부수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너무 조심만하면 별 내용이 없게 될 수도 있다보니, 어느 정도 선으로 사건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는지를 미리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런 선을 정하고 지키는 것이 긍정적인 것은 불필요한 부작용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다. 게다가, 혹시 부족한 내용이 있더라도 (미리 얘기를 해놨으므로) 너그러히 넘어가 주게도 한다.

아쉬운 것은 분명 일종의 르포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단지 대중적으로 알려진 내용들만을 정리한 것일뿐 새롭게 취재한 내용이나 분석같은 게 제대로 담긴것은 아니라는 거다. 신문 등 언론에서 발표된 것이나 재판 결과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기엔 좀 부족한 느낌도 든다.

꽤나 시간이 지난 사건들만을 선정했기에 당시에 살던 사람이나 관련해서 특히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 아니라면 흥미가 좀 떨어질만도 하다.

그러나, 오래 되었기 때문에 쉽게 찾기 힘든 내용들을 잘 정리해 담았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지 알수 있기도 한데다, 그를 통해 당시 사회 인식과 그를 통해 배울만한 점도 있으며, 당초 의도했던대로 적정선도 잘 지키고 모종의 작위적인 경향성같은 것을 내비치지도 않기 때문에 자칫 불편할만한 점이 없다는 것은 장점이라 할만하다.

어쩌면 당시였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지금봐도 상당한 사건들은 한탄을 자아내면서 지금은 어떠한가를 돌아보게도 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