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검체일치의 검도본’은 검도본에 관한 설명을 꼼꼼하게 담은 검도본 교본이다.

표지

‘검도본(劍道本)’이란 검도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그렇다만, 보통은 그것들을 조합하여 만든 일종의 품새를 일컫는다.

태권도와 같은 맨손 무술의 품새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검도본은 기본적으로 2인 1조로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공격하면 이렇게 막는다던가, 저렇게 피한다던가 하는 게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도본에서는 각각의 자세와 동작 뿐 아니라 두 사람의 호흡도 중요하다.

진검 사용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검도본은 사실 스포츠화된 검도만이 남아있는 현대에는 그 의미가 약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검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만큼 여전히 승단 시험의 한 과목으로서 요구하기 때문에 검도를 한다면 반드시 익힘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검도본을 착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각각의 본을 구분동작으로 설명하고 자세와 동작을 취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를 집어준다.

각 동작에는 모두 사진을 곁들였으며, 기본적으로는 선도와 후도의 동작 따로 기재하였으나, 때에 따라서는 둘의 동작을 함께 설명하기도 했다.

설명을 풍부하게 달아서 각각을 어떻게 취해야할지 아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그 때문에 전체 연속 동작은 쉽게 안들어오기도 한다. 부가 설명을 위해 사용한 그림을 기존의 것에서 그대로 가져오면서 질이 떨어지는 걸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반면에 주로 죽도를 사용하는 현대에 맞게 죽도본을 수록한 것은 좋다.

검도본 자체는 대도 7개 본과 소도 3개 본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있으며, 그 행위도 실로 간단해서 얼핏 별 거 없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발을 옮기는 법이라던가 간격 같은 여러 요소들이 포함되어있어 꽤 배움의 요소가 많다. 검도에 관심이 있다면 이것들을 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