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는 한 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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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모순적인 시대다. 생물이란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할 정도로 먹는게 중요하고, 먹지않고서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한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먹을 걸 끊어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말이다.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은 물론 기본적으로는 건강을 위해서이기는 하다만, 생각보다 그 외적인 이유일 때도 많다. 콕집어 말해 외견 때문이라는 거다.

살이 쪘다는 것은 오랫동안 쉽게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 보기 안좋다는 원색적인 것에서부터, 자기 몸조차 제대로 관리를 못하냐는 돌려까는 말은 물론 의지가 나약하다느니 하는 정신적인 공격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이것은 소위 외모지상주의라고도 하는 현대에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그러한 경험을 한번이라고 겪게 된다면, 진지하게 굶어서라도 살을 빼는 것에 모든 것을 걸게 되기도 한다. 문제는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많은 비용은 물론 무엇보다도 노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에 혹해 수상한 약을 먹고나 단체에 가입하기도 하는데, 그 끝은 대부분 썩 좋지 않다.

소설에서 단식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도 그렇다. 간절함을 들먹이면서도 정작 그 간절함을 이용해 장사를 해먹는 눈살찌푸려지는 인간들의 모습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서 현실적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심정같은 것도 잘 담았다. 다이어트 경험자이며 단식원 식구로써 코치일을 하고있는 봉희를 주인공으로 삼은것도 적절해서, 양측와 그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고민등을 나름 잘 그려냈다.

이야기도 전체적으로는 크게 굴곡지지 않은 느낌이긴 하나 미스터리한 면을 내비치는가 하면 마치 시사 고발같은 면모를 띄기도 하며 흥미를 끌기도 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