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는 5편의 단편을 통해 청소년의 생각과 감정들을 귀엽게 담아낸 소설집이다.

표지

각 단편은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또한 연결점이 있어 이어지는 느낌을 들게한다. 그래서 단편집이라기 보다는 좀 연작 같기도 한데, 이게 무리도 없고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꽤 괜찮았다.

각각에서 아이들은 어른이나 사회에 맞서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과 진로 등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모두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고 같이 고민해 보는것도 좋다.

제목만큼 가벼운 소설의 분위기와 달리 다루는 주제들은 별로 가볍지 않다. 오히려 무거운 것도 있다. 그걸 작가는 그걸 별로 무겁지 않다는 듯 가볍게 담아냈다. 이건 가장 무겁다고 할만한 ‘가출 기록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해서 경박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주제의 무거움은 여전하지만 그걸 등장 인물들과 이야기, 그리고 문체를 통해서 무겁지만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있게 잘 쓴 편이다. 그러면서 가볍고 통통튀는 이야기로 재미도 잡았다.

주인공들도 꽤 매력적이다. 특히 여주인공들을 밝고 자신감있게, 그래서 조금은 당돌하게 그렸는데, 그게 밉지않고 귀여워서 보다보면 조금 웃음도 난다. 이렇게 밝고 귀여운 분위기는 청소년 소설이 아니면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보는 내내 기분좋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