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경영하라’는 총 9가지로 분류한 성격 유형에 따른 삶의 변화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수희향 - 운을 경영하라

책에서는 먼저 운명 전환 3단계란 무엇이고, 3단계 과정을 거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어째서 실패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성공하는지를 보는 거다. 그러나 그런 예를 살펴도 항상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사람마다 그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과거의 경험을 정리해 유용한 조언으로 바꿀 수 있을까. 거기서 등장하는 게 성격(즉, 개인의 사고 및 행동 방식)에 따른 분류다. 책은 크게 3가지, 그걸 다시 셋으로 나눠 총 9가지 성격 유형을 정의하고 그에 따른 운명 전환 단계와 거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책에서 말하는 애니어그램의 3가지 에너지장과 9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9가지 성격 유형

이후엔 9가지 각 유형에 대한 설명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조언이 이어지는데, 만약 해당 유형이 자신과 전혀 접점이 없다면 그 부분은 건너뛰어도 좋다. 하지만, 인간이란 한가지 유형으로 특정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므로 두루 읽어보고 여러 조언을 들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책은 마치 연구 자료를 정리한 것처럼 압축되어있는 느낌으로, 분량도 적어 읽기 좋다. 성격 유형을 설명할 때 신화나 영화 등을 예로 들어 이해를 쉽게 한 것도 역시 좋았다.

다만, 문장은 썩 자연스럽지 못해 아쉬웠다. 때로는 ‘이거 번역서였던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문장을 길게 이어서 쓰다가 앞에 썼던 접속어와 안 맞는 서술어로 끝맺던가 하는 게 그렇다. 편집 과정에서 좀 더 문장을 다듬었으면 좋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