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냐 슈테브너(Tanya Stewner)’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외톨이 늑대의 숲(Liliane Susewind #7 Rückt dem Wolf nicht auf den Pelz!)’는 릴리 수제빈트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표지

6권의 마지막이 마치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급작스러웠기 때문에 그 후폭풍이 어떻게 불어닥칠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변화가 생기면서 조심스럽게 어떻게든 지내왔던 생활마저 사라지고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생활이 기다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여러 사람들의 (좀 과한) 시선을 받는 정도 뿐이었다면 생각하기에 따라서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특수한 능력까지 알려져버린 건 살짝 그런 선을 넘은 것이었다. 그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일까지 당하게 됐으니까.

생각해보면 릴리의 능력은 여러모로 상당히 위험한 능력이다. 책에서는 (어린이 창작동화라서) 좀 순화되어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악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을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까지도 동원할만큼 그렇다. 그래서 현실적인 상상을 계속 이어가보다면 문득 섬뜩해지기도 한다. 이 소설이 동화라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이번 권에서의 몇몇 장면은 릴리의 능력이 다른 면으로도 위험하다는 것을 엿보게도 한다. 혹시 릴리가 나쁜 마음이라도 먹는다면 굉장히 공포스러워 지게 될 것이라서다. 아! 이래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마녀라느니 하면서 배척하곤 했던 것인가.

그동안은 대부분 착하고 좋은 사람들 속에 있었기에 별로 생각지 않던 가정이었는데 이번권에선 이런 양날의 검같은 점이 생각보다 많이 드러나서, 과연 이런 부분들이 이후 이야기에선 또 어떻게 부각될지 궁금하게 했다.

잠깐의 느와르 이후에는, 그 과정에서 만났던 외톨이 늑대를 위해 전처럼 사람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그런 서늘한 현실감을 좀 가시게 해주며 다시 이전의 느낌으로 돌아간다.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 역시 주변에 많이 있고, 각자가 사는 환경같은 것은 모두 다르지만 충분히 서로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 주기도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