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점심생활’은 점심을 위한 일종의 활동북이다.

표지

늘 하는 것이지만, 좀처럼 익숙해지기는 커녕 매번 새롭게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점심 고르기다.

매번 같은 걸 먹자니 물리고, 그렇다고 새로운 걸 먹자니 딱히 떠오르는 건 없고 그래서다. 만약, 여러사람이 함께 먹는다면 각각의 서로 다른 불호 성향을 피해야 한다는 추가 조건까지 달성해야 한다.

그래서 늘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고민끝에 골랐는데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경우를 마주치기도 한다. 이건 다시 뭘 먹어야 할지 더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 고르기 일종의 지침 같은 걸 준다. 그렇다고 빡빡한 규칙같은 것은 아니고, 일종의 게임처럼 만들어서 점심 먹으러 나가기 직접에 가볍게 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메뉴 고르기를 고민거리가 아닌 재미로 바꾸려고 한 게 괜찮다.

선택한 메뉴는 잘 찍은 음식 사진으로 미리 구경해볼 수도 있게 했는데, 이게 입맛을 돋구는 효과도 있다. 또, 간단하게 해당 메뉴를 먹어봤는지, 만족도는 어땠는지 등을 간략한 메모와 함께 기록해서 다음 선택에 참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을 쓰면 쓸수록 자신의 취향과 주변 밥집들과의 상성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단점이라면, 내용이 좀 단순하다는 거다. 메뉴 고르기 게임은 선택지가 너무 간략하게 추려져 있어서, 직접 원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임을 통해서도 막상 결과는 별로 땡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데이타 축적 부분도 어느정도 그럴 수 있다는 것 뿐이지 그를 위한 시트 같은 걸 제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용할만 것은 아니다.

새로운 메뉴나 안가봤던 가게와의 만남도 기꺼이 시도해보겠다는 약간의 도전성을 갖고 그러면서도 심각하지진 않는 선에서 가볍게 해보기에 나쁘지 않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