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워너(Penny Warner)’의 ‘탐정 클럽 5: 도서관과 숨겨진 방의 비밀(Magic & Mystery 5: Secret in the Library Labyrinth)’은 쌍둥이 마술사 & 탐정 콤비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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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도서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방과후에도 어느정도 기능을 하는, 학교에서도 좀 예외적인 공간에서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사서와의 밀당을 그린 이야기가 흥미롭다.

애초에 쌍둥이들이 도서관에 발걸음을 옮기고 주의를 기울이게 된 계기도 그러한데, 그것을 뜻밖의 것에서 이어지게 만든 것도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소재만으로도 일종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예상 외의 해법이라고도 할 수 있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면도 있다. 그 전에 적당한 예고나 암시 등을 제시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판의 제목이 추리적인 매력을 기대하게하는 ‘탐정 클럽’이기에 더 그렇다.

그럭저럭 마법과 미스터리 양쪽을 모두 흥미롭게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마법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나마 등장한 마술도 현대인이라면 전혀 새로울 것 없을 것이라 더 그렇다.

내용적으로도 소위 ‘비밀스런 지하’로 연결되는, 전권에서 보았던 전개를 보여 좀 짜여진 틀에 맞춘 이야기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놈의 비밀조직은 국가적인 것에서부터 전 세계적인 것까지 별걸 다 해결하려고 해서는, 이제는 뭔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다는 느낌도 들게 한다.

마법과 미스터리의 장점은 계속해서 새롭고 늘 신비롭다는 것인데 그런 소재를 다루는 시리즈의 장점이 약해지진 않을까 걱정된다.

떡밥도 다소 무리하게(조금은 억지스럽게) 남겨두었는데, 다음 권에서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이어나갈지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