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사키(村山 早紀)’의 ‘마녀는 꿈을 지킨다(魔女たちは眠りを守る)’는 마녀들가 함께하는 따뜻한 인간 드라마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마녀란 마법을 부리는 여자를 일컷는 말로, 굉장히 광범위한 말이다. 그래서 이에 속하는 부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단순히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인간에서부터, 기독교를 중심으로 퍼진 퇴폐적이고 부정적이며 어두운 이미지의 악마의 흥녀도 있고, 일종의 요정에 가까운 존재도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녀는 인간과 요정을 적당히 섞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신기한 능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는 듯 소소한 조화를 부리는 것에 그치며, 오래살기는 하나 딱히 수명이 없거나 반불멸에 가까운 것도 아니다. 몇몇 요소만 뺀다면 지극히 인간적인 셈이다.

저자가 마녀들을 이렇게 (어찌보면 애매하게) 설정한 이유는 소설은 능력에 의존한 판타지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마녀들은 자연히 인간에게 끌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도 하며, 인간들 역시 마녀들을 큰 거부감없이 수월히 받아들인다.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연히 주저하고 고민하게 되며, 그것이 마녀들과 인간 사이에 인연과 사연이 생기게 한다.

마녀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소소한 사연들은 일상적이어서 쉽게 다가온다. 다소 동화적이기는 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나쁘지 않다. 읽는 이에게도 따뜻한 사랑과 공감, 위로를 전해준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