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토 요시히토(內藤 誼人)’의 ‘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解決したがる男共感がほしい女)’는 남녀가 얼마나 다르고, 그건 무엇 때문인지, 그래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책이다.

표지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매우 다르다. 겉모습이야 처음부터 눈에 띄지만, 자라면서는 보면 생각도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물론 모두 ‘인간’인 만큼 같은 점도 많다. 하지만, 몇 가지만 달라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기 마련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남자와 여자는 어찌 보면 서로 외계인처럼 느껴질 정도로 먼 끝에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 남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여자는 어떻게 느낄까. 또 그 간극은 대체 어떻게 해야 좁힐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 의문에 대한 답과 해결법을 찾을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남녀 차이에 대한 연구’들을 모으고 분석하고 정리한 총 46가지의 남녀 차이가 수록되어있다. 어떤 것은 행동에 관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생각하는 방식에 관한 것도 있으며, 그래서 각자는 어떤 식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연애하는지도 얘기한다. 이것들은 대부분 쉽게 이해가 되고 또 공감도 간다. 그래서 보면서 자연스레 ‘맞아, 맞아!’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쉬운 문장으로 설명도 잘 한데다, 한 주제에 대해 말하는 길이도 적당해서 읽기에도 좋다. 각 주제는 또한 흥미롭기도 해서 책을 들면 끝날 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각 주제의 마지막에는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 각각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지도 제안하는데, 막상 보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차이라 ‘겨우 이거야?’ 싶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남녀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는 그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것 같기도 하다. 또,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 보인다.

세상의 반은 남자, 반은 여자라고 한다. 이성과의 관계를 피해갈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서로를 대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두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쁘던 시기가 지나, 사귐이 점차 깊어지다 보면 왠지 모르게 어긋나고 그래서 멀어지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왜 그렇게 어긋나는지 안다면 사소한 것에 흥분하거나 기분 상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재미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한번 읽어보고, 잊을 만하면 또 읽어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