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럭켓(Kate Luckett)’의 ‘가장 단순하게 수학을 말하다(Math Made Simple: A Complete Guide in Ten Easy Lessons)’는 기본 수학 개념을 간락하게 정리한 책이다.

표지

이 책은 딱히 독자층을 한정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 기초 산술이나 대수학을 알아야 한다거나,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경험해본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식의 조건이 달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는 대신 숫자와 음수, 소수점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설명을 함으로써 수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처음부터 수학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하나씩 설명하면서 대수학은 물론, 통계와 확률, 그래프까지 접할 수 있게 했다.

이 많은 내용을 담으면서도 책은 생각보다 얇은 편인데, 각 장의 내용을 핵심만 꼽았다고 할 정도로 요약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설명이 장황하지 않으며 별 다른 군더더기도 없고, 그러면서도 크게 부족하단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수학의 핵심 개념을 익히면서, 때론 본문과 관련된 토막 상식으로 환기를 시키기도 하고, 배운 내용은 쪽지시험이나 퀴즈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성도 꽤 알차게 잘 되어있다.

단점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얘기하기 때문에 정규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초반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다. 핵심 내용만을 요약하는 식으로 기술했기 때문에 몇몇 부분은 생략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반올림을 얘기할 때 관련 내용인 올림과 버림을 설명하지 않는 게 그렇다.

다만 그 덕에 장황한 지식의 바다에 빠져 허덕이지 않고 중요한 한가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장점이라고도 할 만하다.

어려운 수학에 허덕이다 소위 수포자가 되었으나 그래도 수학에 계속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수학의 기본을 다시 배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