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렘너(John Bremner)’의 ‘멘사퍼즐 두뇌게임(Mensa: Brain Training)’은 머리를 쓰는 다양한 퍼즐을 담은 책이다.

표지

책 속 퍼즐은 대부분 패턴을 찾는 것들이다. 비슷한 그림 사이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숫자들은 무슨 수식으로 연결되어있으며, 그것들로 부터 유추할 수 있는 빈 공간(중간 혹은 다음에 나올 것)을 채우는 것들이 많다.

그를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데, 난이도에 따라서 쉽게 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책 속 퍼즐들엔 모두 한가지 해답이 제시되어 있지만, 사실 꼭 그 답만을 낼 수 있게 퍼즐이 빡빡하게 짜여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답으로 칠만한 다른 패턴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정답이라는 게 속된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보이기도 한단 거다.

애초에 그런 느슨함을 허용하는 유형의 문제가 있는만큼 책에서 제시하는 정답은 가장 가능성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낼 수 있는 패턴이라고 보는 게 좋다. 자신이 새로운 패턴을 발견해 냈다면, 그걸 정답으로 봐도 상관 없다는 말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아쉬운 것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즉, 문제가 이상해 보이는) 퍼즐도 있다는 거다. 패턴을 찾으려면 문제의 순서도 중요한데 그게 어그러져 있어서다. 그러니 만약 문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왜 그런 순서로 패턴을 찾는 것인지도 설명이 되어야 하건만, 그런 것 없이 단순하게 몇마디로 답이라는 것만 던져놓아서 왜 그게 답이라는 건지 모르게 만든다.

아무리 IQ 148을 위한 책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