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멘사’의 ‘멘사퍼즐 논리게임(Mensa: Logic Challenges)’은 다양한 논리 게임을 담은 퍼즐집이다.

표지

‘브리티시 멘사(British Mensa)’는 최초의 메사 단체로, 현재 총 2만여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계속해서 다양한 논리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요하는 퍼즐들을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브리티시 멘사에서 만든 논리 퍼즐 총 200문제를 담고 있다.

책에 수록된 퍼즐의 종류와 난이도는 다양하다. 쉽게는 간단하게 동일 패턴을 찾는 것에서부터, 무작위로 뿌려져있는 숫자들의 나열 패턴을 추측하는 문제, 도형 맞추기까지 대략 십수개 정도의 퍼즐 유형이 있다.

문제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적인 것은 아니라 풀다보면 난이도만 다른 같은 문제도 몇 번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난이도를 위해 바뀐 점들이 문제를 더욱 난해하게 만들고 때론 퍼즐 자체로 조금 변형된 것이 있어서 딱히 중복되어 지루하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퍼즐은 중간 중간 다른 난이도의 퍼즐이 섞여있기도 해서 딱히 쉬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것들이 실려있다. 보통은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나가면 무난하다.

개인에 따라 특정 문제는 더욱 쉽거나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그냥 건너뛰었다가 다음번에 다시 풀어보는 게 좋다. 퍼즐 아래, 쪽수가 있는 곳에 작은 체크박스가 있으므로 그걸 활용하면 이미 푼 문제 또는 다음에 다시 풀 문제를 표시해둘 수 있다. 퍼즐의 특성상 한번 답을 알고나면 다음에는 푸는 재미가 없으므로, 가능하면 스스로 풀기 전에는 해답을 보지 않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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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멘사퍼즐 시리와 마찬가지로 어렵지만 재미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역시 이 책도 문제가 조금 모호하게 쓰인 게 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일종의 순회 문제인 10번 퍼즐의 경우 일반적인 순회 문제처럼 각 칸을 한번씩만 지날 수 있는 게 아니며, 한칸씩만 이동할 수 있는 것 역시 아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쏙 빼놨다. 퍼즐 중에는 틀을 깨는 답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설명을 부족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만, 굳이 이런 것까지 그렇게 모호한 규칙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심지어 실제로는 ‘방향을 틀기 위해 그 칸에서 몇 번째로 멈췄는지’를 맞추는 문제를, 마치 ‘몇 번째로 그 칸을 (처음) 지나는지’ 맞추는 문제인 것처럼 써놨다. 이 정도면 솔직히 문제가 잘못됐다고 해도 할말이 없지 않을까.

문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 풀이를 위한 조건 제시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데, 지문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