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무어(Dr. Gareth Moore)’의 ‘멘사퍼즐 아이큐게임(Mensa: Mind Workout)’은 다양한 패턴 찾기 문제들을 담은 퍼즐집이다.

표지

이 책에 나오는 퍼즐들은 대게 칸 채우기 형태를 띄고있다. 스도쿠처럼 특정 범위의 숫자들을 서로 겹치지 않게 넣거나, 높고 낮음 등을 고려해서 정렬하는 것도 있고, 빈 공간을 조건을 만족하며 모두 지나가도록 길을 긋거나, 블록을 똑같은 모양으로 나누는 문제도 있다.

20개의 퍼즐 유형들은 엇비슷하면서도 각자만의 개성이 있어서 서로 조금씩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개인에 따라 어떤 퍼즐은 쉽고 재미있는가 하면, 또 어떤 것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규칙상 쉽게 풀리는 부분이 있고 그게 다른 부분을 푸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조급해하지않고 천천히 풀다보면 어느새 해답을 얻는 기쁨에 이르게 된다.

책에 수록 된 퍼즐 중 일부는 해당 퍼즐의 특성상 약간의 노가다를 요하기도 한다. 몇가지 경우의 수를 추린 후, 각각을 넣어서 풀이가 가능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좋은 것은 그러한 과정마저도 재미의 하나로 즐길 수 있었다는 거다. 퍼즐의 해가 모호하지 않고 분명하게 떨어지게 만들었기에 그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확실히 멘사퍼즐 시리즈는 무엇을 펼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몇몇 규칙 문구가 좀 모호하다는 것이다. 퍼즐의 해가 아니라 규칙이 헷갈리다는 것은 아쉬운데, 그런 경우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규칙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일부나마 답을 확인해야만 했다.

이것 역시 다른 책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멘사퍼즐 시리즈의 특징인데, 한 퍼즐집에 담긴 퍼즐 유형이 대게 20개 정도로 정해져있다는 걸 생각하면 굳이 매번 퍼즐 규칙을 설명하는 대신 맨 앞에서 각 퍼즐에 대해 설명하고 풀이 예를 한번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 뭐, 올바른 규칙을 찾아내는 것까지도 퍼즐의 일부라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