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 아니키바(Inna Anikeeva)’의 ‘머리가 좋아지는 신기한 미로 찾기: 중급편(Merry Mazes for the Holidays)’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미로 37개를 담은 퍼즐책이다.

표지

책에는 얇은 실들이 꼬여있는 것 같거나 칸막이들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미로 뿐 아니라 이렇게도 미로를 만들 수 있구나 싶은 특이한 미로들도 함께 수록되어있다.

이것들은 서로 겹치지 않도록 섞여있는데 그게 책 속 미로들을 모두 다 풀어볼 때까지 지루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다양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같은 형식의 퍼즐만 계속 접하다보면 재미가 떨어지고 자칫 지루해지기도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통의 미로’에서 벗어난 형태로 변형된 퍼즐들은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이 책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책에 담긴 미로들에는 모두 다르면서도 같은 특징이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이 겨울과 눈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것도 산타와 선물이 등장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일되록 한다.

크리스마스라는 테마는 단지 그림의 분위기 뿐 아니라 퍼즐의 목표와도 연관이 있다. 올바른 길이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도록 도와주는 흐름이라서 좀 더 퍼즐을 푸는데 이입을 하게 해준다.

아쉬운 것은 일부 퍼즐의 크리스마스 요소가 구색 맞추기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또 기왕 퍼즐에 이야기를 부여했으면서도 그것들이 연결되지 않고 각자가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것도 좀 아쉽다.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퍼즐을 통해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모험을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