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무쿠(円山 夢久)’의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物語」の組み立て方入門5つのテンプレート)’은 인기 장르의 대표적인 이야기 흐름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책이다.

표지

우리는 흔히 이야기를 장르라는 것으로 구분지어 나누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장르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없고 대부분은 여러 장르의 특징들이 복합되어있는 형태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런 형태의 이야기는 자칫 잘못하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꼬락서니가 되기 쉽다. 이야기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저자는 처음부터 무리하기 보다는 개별 장르에만 집중해서 단순한 이야기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거기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르마다 공식처럼 굳어진 일련의 흐름인데, 저자는 그것을 ‘템플릿’으로서 소개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 때 주의해야할 점 등을 알려주면서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식으로 글쓰기법을 알려준다.

문체도 그렇고, 흐름이나 내용도 모두 책을 읽기보다는 마치 강좌를 듣는 듯하다. 저자가 꽤 여러 부분에서 마치 수강생들과 하듯 대화식으로 진행해서 더 그렇다. 그게 이 책을 독서작법을 알려주는 것인데도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히게 해주며, 거기에 적절한 예시까지 들었기 때문에 내용도 잘 들어온다.

책 구성도 잘했다.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다보면 자칫 따라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주석도 잘 단다데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차례대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도 잘 했다.

그를 위해 이 책의 이전 책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7단계’의 내용을 일부나마 다시 살펴주는 것도 좋았다. 덕분에 이전 책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저자가 하려고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를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

스토리작법도 꽤 유용하다. 무엇보다 그걸 쉽게 풀어냈다는 게 좋다. 어려운 이론 따위 대신 직접 예시를 들어 이런 경우엔 이렇죠? 이러면 더 좋겠죠? 하는 식으로 얘기해서 이쪽에 공부가 없었던 사람도 수월하게 알아들을 수 있게 했다.

실습의 결과를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 만들기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도 제공하기도 하며, 실습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것들을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 만들기를 시도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