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유황에 대해서

유기유황이란?

유기유황인 MSM(Methyl Sulfony Methane)은 식물이나 동물 조직에서 발견되는 물질인데, 관절이나 건강유지에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는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나이를 먹으면서 연골이 약해지는것을 보조하는데 유황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무기유황과 유기유황

산삼이나 홍삼,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도 주 성분은 식물성 유기유황이며 이들의 차이도 결국 유기유황의 양 차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먹는 유기유황 제품이 산삼보다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유기유황은 그 자체가 온전히 유기유황 성분이기 때문이다.

유기유황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데, 대부분은 식물로부터 추출한 식물성 유기유황을 사용한다. 하지만, 제품에 식물성 여부를 표시하지 않으므로 관련 내용은 제조사에 확인해야한다.1

가루 제품과 정제 제품의 차이

유기유황 제품은 가루형태로 된 것과 정제형태로 된 것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루형태로 된 제품이 더 낫다. 왜냐하면, MSM 원료가 가루 형태이기 때문이다.

MSM을 정제로 만들려면 원재료인 MSM 가루에 첨가물을 넣어야한다. 뭐, 그렇다고 딱히 나쁜 첨가물을 넣는건 아니지만, 그만큼 MSM 함유량은 떨어진다.

정제 식품은 2차 가공을 한 것인만큼 흡수도 느리다. 일단 정제 형태를 몸 안에서 녹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위벽이 자극될 수 있어, 위가 약한 사람은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가격도 가루제품에 비해 대게 비싸다.

유기유황 가루 제품과 정제 제품

대신 정제 식품은 가지고 다니기 좋고, 먹기도 좋다. 양을 재야하는 가루제품과 달리 일정 양이 정제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하기도 쉽다.

먹는 법

먹는법은 간단하다. 그냥 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다만, 사람마다 맞는 양이 다를 수 있고, 그에따라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처음에는 500~1000mg 정도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렇게 5일 쯤 먹어도 이상이 없으면 3~5일 간격으로 500~1000mg씩 늘려, 1500~2000mg 정도를 먹는다.2

먹을때는 목표 양을 한번에 먹지 말고, 하루에 2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만약 2000mg을 먹는다면 하루에 2번, 한번에 1000mg씩을 먹는다.

한번에 많이 먹으면 이상 반응이 오거나 속이 안좋을 수 있다.

주의 사항

유기유황은 몸 상태나 먹는 약에 따라 먹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먼저, 지혈이 필요한 경우다. 예를들어, 수술이나 출산 등으로 출혈이 있을 경우 그 전후로 7~10일 이상은 먹지 않아야한다. 유기유황은 혈전 억제 작용을 하는데, 혈전이 생기면 출혈이 잘 멎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혈전억제성분이 있는 아스피린이나 혈액 희석제를 먹을때도 유기유황을 금해야한다.

결석증이 있는 경우에도 안먹는게 좋다. 유황이 고정되어있던 결석을 녹여 배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피임약을 먹는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 유기유황이 난자와 정자 생성과 활성화에 효과가 있어 피임약을 무력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3

관절 관련 성분인 글루코사민, 코드로이틴과도 혼용하지 않는게 좋다. 유황과 길항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진통제, 통풍약, 신경안정제, 호르몬제,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 등과 함께 먹지 않는게 좋다. 이런 성분들은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약 중 하나에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잘 모르겠다면 의사와 상담하는게 좋다.

정말 효과가 있는가하는 논란에 대해서

건강기능식품이라는게 다 그렇듯, 유기유황 역시 정말로 효과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늘 그렇듯 실제로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이는 유기유황 뿐 아니라 다른 건강기능식품이나 심지어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병원과 약국의 건강기능식품코너에 납품 중이라고 하지만, 내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도 역시 유기유황에 대해 ‘유황?’이라고 고개를 갸웃 하며,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아예 이런게 있다는걸 모르는 눈치였다.)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하지만, 외국에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한다는것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게 아닌가 한다.4

다만, 그동안의 경험과 임상실험등을 통해서 효과가 있을것이라 보는 것 뿐이다. 식약청에서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다는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거다.

건강기능식품이 약처럼 효과가 있느냐는 따지는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만약,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면 애초에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약으로 나왔겠지.

체험 후기

내가 체험해본 제품은 ‘(주)두루원’5에서 나온 ‘엠에스엠500’으로, 미국에서 수입한 순도 99%의 MSM과 일부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다. 정제품의 첨가물은 대게 정제 형태를 만들기 위해 넣는 것인데, 이게 2% 정도 하는것도 있다고 한다. 그에반해 이 제품은 첨가물의 비율이 극히 적고 대부분이 MSM으로 이루어져있다.

엠에스엠500

엠에스엠500은 기존에 음식에선 먹어보지 못했던 특이한 맛이 나는데, 이런 맛을 경험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딱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하니, 일단 믿고 그냥 ‘이게 유황 맛이구나’하는 수밖에. 혀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맛 외에는 먹기 불편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한 일도 없었다.

엠에스엠500이 받은 식약처 인증

효능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말하기 좀 그렇다. 우선, 체험 기간이 꽤 짧았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게 추후를 위해 먹는거지, 먹는 순간 좋아지는건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효과가 크지 않은 이상 뭔가 반응이 있더라도 그게 이로인한 것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확실히 않다. 그래서 효능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것은 부담없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다는 것이다. 무릎과 발목이 안좋아 먹고있는데, 꾸준히 먹어서 효과를 보길 기대해본다.

  1. 한 회사의 이유가 답이 될 듯하다. 식약처에서 ‘화학처리 과정을 거쳐 생성된 화합물을 주 원료로 사용하였으므로 제품 표시나 광고에 천연, 자연, 식물성, 소나무기원, 식물기원, 유기유황 등의 표시나 소나무 그림 등을 사용할 수 없다’라는 답을 받았다는데, 이 때문에 기존에는 관련 표기를 넣었다가 뺐다고 한다. 자세한것은 ‘식물성 표기 불가 이유’ 참고. 

  2. 1500~2000mg은 기능성이 확인된 인체적용시험에서의 섭취량을 고려한 일일섭취량으로, 이를 식약청에서 인정한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섭취량으로 본다. 

  3. 피임약 자체가 그리 몸에 좋을게 없으므로, 그보단 콘돔을 쓰는걸 권한다. 

  4. 식품 분류는 ‘무엇을 검사할 것이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즉, 외국에서는 별다른 검사를 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맞는지 검사를 한다는 얘기다. 그러니, 건강기능식품은 가능한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것을 확인하고 사먹는게 좋다. 

  5. 쇼핑몰에는 엠에스엠500의 제조원이 ‘(주)내추럴에프앤피’라고 나와있는데, 내가 받은 제품 표면에는 ‘(주)두루원’이라고 나와있으므로 후기에는 이 이름을 사용했다.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정보에도 ‘(주)두루원’이라고 나와있는걸 보면, 쇼핑몰의 실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