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아지 육아 일기’는 강아지를 데려와 함께 사는 이야기를 아이의 일기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표지

강아지 두마리를 기르게 된 경위와 이렇게 일기를 남기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책은, 강아지와 처음 살게 되면서 겪게되는 여러 일들을 보여주고 아이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을 사실감있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실제로 함께 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려운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을 살펴볼 수도 있고, 강아지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며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신경써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강아지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강아지의 생태나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 같은 것들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강아지와 함께 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다루기에 더 그렇다.

대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정보라는 측면에서도 강아지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먹이를 줄 때 주의할 점이라던가, 배변 훈련 같은 것도 알려주고 똥 먹는 문제나 산책처럼 중요한 내용들은 잘 담았기 때문에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도움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그걸 아이가 쓰는 일기라는 형식으로 담은 게 좋다. 덕분에 쉽게 익히는 데다가, 아이들이 보면서 공감할 지점도 많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미리 함께 사는 생활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간접 경험이 될 것 같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면서 여러가지 의외 행동들을 보고 때론 화가 나거나 당황하면서도 계속 강아지들에 대한 애정 그 자체는 잃지 않고 계속 됨을 담은것도 좋았는데 그게 강아지와 함께 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도 같았다. 의외로 함께 사는 문제를 쉽게 생각했다가 포기하고 내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최소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만이라도 생각해보고 시작한다면 그렇게 가볍게 행동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