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머서(Sienna Mercer)’의 ‘뱀파이어 시스터 13: 슈퍼스타는 괴로워(My Sister the Vampire: Fangs for the Memories)’는 사랑과 인기 때문에 고민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My Sister the Vampire Series)의 13번째 책이다.

표지

이번 권에서도 두 자매는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된다. 올리비아는 영화 촬영을 위해 런던으로 가고, 아이비는 왈라키아 아카데미 대신 프랭클린 그로브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둘은 서로 다른 문제로 고민하게 된다.

둘이 맞딱뜨리는 문제는 서로 다르고 개별적인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 그럴만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서로 성격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른만큼 같이있었다면 미처 놓치고 있던 것을 집어줄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 쌍둥이 자매라면…‘하고 생각해 보는 것은 상황을 추스리고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둘이 비록 떨어져 있으더라도 밀접하게 이어져있고, 서로에게 계속해서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알게도 한다. 이걸 갑자기 깨닫는 식으로 억지스럽게 보여주는대신 비슷한 상황을 반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새로운 곳에 감으로써 달라진 환경이나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것도 나름 괜찮지만, 다르지만 같은 사랑이야기를 진행해서 이야기가 통일되어 보이게 한 것도 좋았다. 첫사랑의 모습을 주변인(관찰자)으로서 담은 것이나, 서로의 입장 차 또는 오해, 편견 등으로 쉽게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그린 것도 그 특유의 알싸함이나 안타까움을 잘 느끼게 한다.

감성적인 부분이 많지만 격정적이지않고 은근히 드러나는 행동으로 표현한 것도 좋았는데, 이게 비록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을 좀 소심해 보이게 하기도 하나, 그만큼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도 하며 이야기 역시 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기에 시리즈와 잘 어울렸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