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머서(Sienna Mercer)’의 ‘뱀파이어 시스터 15: 밤의 규칙(My Sister the Vampire: Secrets & Spies!)’는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My Sister the Vampire Series) 15번째 책이다.

표지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함께 나누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렇게 괴로운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크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라면, 또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알게된다면 문제 자체는 설사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닐지라도 전에없이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권에서 자매는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된다.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감추려는 비밀이 있다는 걸 알게되기도 하고, 행복한 줄 알았더니 사실은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엿보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꽤나 애닿는 것인데, 뱀파이어인 ‘아이비’에게는 그게 훨씬 크게 다가온다. 작은 소리까지 들을만큼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더욱 감추려는 행동 같은 걸 더 세세하고 확실하게 눈치채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성을 살리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걸 꽤 잘해서 이야기 전개가 꽤 좋다. 서로 상충하는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도 한다.

그에반해 갈등의 해소는 좀 단순하게 처리했는데, 약간의 깜짝쇼같은 해소법은 얼핏 극적이어 보이지만, 거기에 이를만한 충분한 복선이나 변화 가능성이 충분치 않아서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게 자매의 뒷이야기로 마무리했던 것과 달리, 이번 권은 새로운 등장인물을 예고하는 글로 마무리되었는데 다른 문화권의 캐릭터인만큼 이야기에 어떤 신선함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